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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도 먹구름
기업들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을 전년 대비 3만3000명 줄였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 속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까지 나오면서 채용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52만7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만3000명(-5.9%) 줄어든 수치다. 5인 이상 기업으로 한정하면 2만9000명(-7.4%) 줄어든 36만40 집값상승 00명으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제조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 줄었다. 뒤이어 정보통신(-5000명), 건설업(-3000명), 도소매업(-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따져봐도 제조단순직이 1만2000명 줄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채용계획인원은 현재 경기 상황뿐만 아 정기예금이자높은은행 니라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이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탄핵 정국과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생산·수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인력 수요를 줄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선 채용계획인원이 3만2000명 줄어든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 긴급생계자금 선 1000명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실제 중기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떨어진 68.1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5.3포인트 내려간 74.0로 나타났다. 응답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매출(제품판매) 부진(46%), 인건비 상승(36.4%) 제1금융권대출이자 ,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28.2%), 업체 간 경쟁 심화(24.3%) 등을 꼽았다.
내년부턴 시간당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대로 오르게 되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500원선을 위협하는 만큼 중소 제조업 중심으로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미 기업들의 인력 충원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점, 최근 햇살론신규사업자대출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고용 사정이 안 좋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실제 채용계획인원과 함께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 대응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원인 ‘부족 인원’도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고용부가 함께 발표한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4% 늘어난 39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42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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